고양이 배를 보이는 이유

이번 시간에는 고양이들이 보이는 특징중에 집사들 앞에서 배를 까보이는 이유에 대해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보통 고양이들은 식빵 자세라고하는 앞뒷다리를 안쪽으로 모아서 다소곳이 식빵 모양을 하며 앉아 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애교를 부리듯이 배를 하늘로 향해 발라당 뒤집는 모습을 보이곤 하지요.

저희집 아이도 이 발라당 하는 모습을 과격하게해 땅에 머리가 부딪혀 쿵 소리가 날정도로 하는데요. 그모습이 너무 귀여워서 배를 만져줄라고 하는순간 뒷발차기 손톱할퀴기 물어뜯기 3종 세트를 당하게 됩니다.

인간 입장에서는 그모습이 너무 귀여워서 만져볼려고 하는건데 고양이 입장에서는 왜 내 약한부분을 건들려고 하는거야 한번 싸워 볼래? 라는 표현을 하는듯합니다. 아마 많은 집사분들이 이런 경험을 공통적으로 하는것 같습니다.

고양이들의 배는 신체부위중 가장 약한 부위로 이부분을 꼭꼭 숨기고 감추려고 합니다. 그런데 이런 배를 보인다는 의미는 '난 니가 날 공격하지 않을거라는걸 알고 있어' 라는 뜻으로 신뢰의 의미를 표현 하는것이기도 합니다.

그러니 갑자기 고양이가 배를 보인다고해서 함부로 배를 만지면 고양이들은 이런 생각을 하겠지요 '난 니가 공격하지 않을줄 알았는데 감히 내 배를 만져? 이거나 먹어랏!' 하면서 고통 3종 세트를 주게 되는것 입니다.

가는곳 마다 졸졸 따라오면서 발라당 하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일단 매우 에너지가 넘치는 상태고 심심하다는 의미이니 배는 가급적 만지지 마시고 등이나 턱 머리를 쓰다듬어 주시고, 낚시 장난감 같은것으로 에너지를 소비할수 있도록 놀아주시는것이 좋습니다.

동물과의 교감이라는것이 언어로 표현하는것보다 행동에서 서로를 알아가는것이기 때문에 관심과 배려가 매우 중요할것입니다. 항상 인간의 기준으로 판단하지마시고 고양이 입장에서 왜 이러는걸까 무엇이 싫어서 이러고 무엇을 좋아하는걸까를 생각한다면 조금이나 고양이들의 행동을 이해하실수 있을거라 생각됩니다.